지난 9월 5일 세계목조건축대회(WCTE) 2018 사무국은 2017 서울세계건축대회(UIA 2017, International Union of Architecture) 전시장에서 ‘Again, Golden Era of Timber(목조건축 황금시대의 부활)’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진행했다. 심포지엄은 영어로 진행됐으며, 100여명의 국내외 UIA 참가자들이 행사장을 채웠다.
구가건축의 조정구 건축사는 ‘한옥에서 찾는 현대건축’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호텔 라궁, 함양재, 낙락궁 등 현대적인 한옥의 설계 개념과 현대인의 생활에 적합한 내부 공간 배치에 대한 고민을 풀어낸 결과를 보여줬다.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는 한옥에서의 삶에 대한 인식을 크게 바꿔 현대인에게 적합한 한옥이 어떻게 가능한지를 보여준 예라고 볼 수 있었다. 현대건
축의 완성을 위해 전통 건축의 의장적이거나 장식적인 요소를 채용하기 보다는 인간과 건축, 건축과 자연의 소통이 강조되는 전통 건축의 공간 배치를 중요한 점으로 강조했다.
IDS 배기철 소장은 ‘현대 목조건축의 구조 개념’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현대 목조건축에 대한 철학을 공유했다. 특히 공공 목조건축으로는 최대 규모인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유전자원부 종합연구동의 설계 및 시공 사례와, 현재 설계중인 국내 최초 5층 목조건축에 대한 설계사례를 바탕으로 도시 안에 자리잡을 대형고층 목조건축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사람이 생활하는 공간을 창조하는 과정에서 재료 하나 하나를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람과 소통하는 건축물을 만들 수 있는 점을 건축가로서 느끼는 목조건축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소개했다.
마지막 발표를 진행한 국립산림과학원 심국보 박사는 산림과학원에서 주도한 목조건축 프로젝트와 2018년도에 개최될 WCTE 2018(세계목조건축대회, 2018 World Conference on Timber Engineering)의 중요성을 소개했다. 국산재의 사용 가능성, 우리나라의 전통 건축과 북미식 경량 목조건축의 장점을 채용한 한그린 목조건축에 대한 소개에 이어 건축 분야와 목조
건축 분야의 협업 강화로 우리나라 목조건축의 발전을이끌기 위해 WCTE 2018을 유치했음을 발표했다. 특히 세계 저명한 건축가들이 20세기의 콘크리트 건축을 대체할 21세기 건축재료는 목재일 것이라는 예견에 대해 목재 분야의 준비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WCTE 2018 사무국에서는 금번 심포지엄의 후속으로 2017 코리아우드쇼 등 목재 관련 행사에서 목재 분야와 건축 분야의 만남을 확대하기 위해 목조건축을 주제로 한 토크콘서트 등을 기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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