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제품 통계상 전혀 구분 안 돼”
유기성 폐기물에 속하는 폐기물 에너지(Bio-SRF)와 친환경 에너지 연료인 목재펠릿이 동일한 HS 코드를 사용해 통계 수치에서 전혀 구분이 되지 않고 있어 이 둘을 별개의 제품으로 구분해야 한다는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일, 국회에서 개최된 ‘산림바이오에너지 발전을 위한 국회토론회’에서 이와 같은 사실이 발표됐다. 이전부터 목재펠릿과 같은 친환경 에너지원이 폐기물 자원인 BIO-SRF와 명확한 구분이 되지 않아 생기는 문제점에 대해서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협회 등 다수 단체에서 지적이 이어져 오고 있었으나 아직까지 마땅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었다.
목재펠릿의 경우 유해물질에 의해 오염되지 않은 목재를 압축 성형해 생산하는 목질계 고체 바이오연료를 가리키나 Bio-SRF는 폐기물 관리법에 의해 관리되는 폐지류, 각종 농업폐기물, 폐목재류 등을 사용해 만든 고체 연료를 지칭한다. 
서로 전혀 다른 성질의 연료가 제대로 구별되지 않은 채 같은 종류로 취급돼 목재펠릿은 Bio-SRF와 함께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지적받은 바 있다. 실제로 2017년에 있었던 농수산위 국정감사에서는 국민의당 황주홍 의원이 목재펠릿이 연탄보다 20배 이상 미세먼지를 더 유발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협회는 Bio-SRF와 순수 목재펠릿이 명확하게 구분되지 못해서 생긴 오해이며 목재펠릿은 신재생에너지가 맞다는 반박 보도 자료를 냈었다. 

목재펠릿 배출계수 비교

이날 토론회에서 국립산림과학원의 이수민 연구원은 “서로 다른 별개의 자원인 목재펠릿과 Bio-SRF의 모호한 개념 또는 경계선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국제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바이오매스의 기준 및 범위를 준용하고 산업체계를 개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강대일 연구원의 ‘목재펠릿의 대기오염물질 배출현황’ 발표에서는 목재펠릿은 연소조건과 상태에 따라 배출 결과가 다르게 나타나므로 바이오매스, 목재펠릿, Bio-SRF, 생물성 연소 등 정의와 기준, 차이점 등의 홍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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