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와 관련 법 개정 등 다양한 요인 작용 
지난해 목조건물 착공 동수가 16년에 비해 크게 하락하면서 국내 목조건축 시장이 위축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6년 14,945동에서 17년 13,938동으로 약 1,000동 가량 줄었지만, 그동안 성장 추세를 고려했을 때 예상치보다 두 배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위기감마저 감돌고 있다. 그동안 목조건축 시장은 줄곧 상승 추세를 보여 왔다. 특히 2014년~2016년 동안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 왔기 때문에 17년도의 착공 동수는 여러 가지 의문을 갖게 한다. 관계자들도 통계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다각도의 해석에 주목하고 있다.   
먼저 착공 동수가 줄어든 분야는 목조건축만이 아니라 전반적인 건축계의 침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1,000동 가량 줄어든 목조만이 아니라 건축 동수 전체가 전년에 비해 23,000여동 정도 줄어들었고, 철근 및 철골조도 20,000동, 조적조도 약 3,000동 정도 줄어들어 경기 침체의 결과라고 해석 될 수 있다. 목조건축 착공 동수를 월별로 조사했을 때, 평균 1,000동으로 큰 변동 폭은 없었다. 여름과 12월에 1,400동 정도로 증가 추세를 보여 2018년도 월별 착공 통계가 나와야 상승폭일지, 하락의 전망일지 알 수 있다는 유보적인 입장도 존재한다. 
국립산림과학원 박문재 과장의 견해도 아직은 조심스럽다. 박문재 과장은 “전체 건설 경기가 저하된 상태이므로 통계를 바탕으로 단순히 목조건축 시장의 불황을 이야기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또 “단독주택 건설 등이 한동안 호황을 보이다 현재 단기적인 조정국면에 들어선 것이라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통계에서는 허가 및 착공 통계를 나타내는 것인 만큼 현장의 변동 사항이 바로 반영되지 못한다”고 전했다.
일부에서는 17년 12월 1일 강화된 내진설계로 목조건축 허가 접수를 받기 까다로워지거나 허가를 잘 내주지 않아 허가가 묶인 경우가 있다고 말한다. 그 외에도 목구조 기술사의 부족, 소규모 건축물에도 자격이 충족된 현장관리인을 배치해야 하는 등 바뀐 법안이나 법안의 시행 과정들이 목조건축 시장을 위축시키지 않는가 걱정과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특히 내진 설계가 강화되면서 허가 및 착공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이야기가 전달됐다. 내진 설계 자체의 어려움보다 내진 설계가 제대로 됐는지 확인하는 전문적인 인력을 가진 기관이 드물어 목조건축 내진 설계 자체에 제동을 걸고 있는 것이다. 
구조 설계에 대해 정해진 양식이 없다는 것이 한몫 더하고 있다. 특히 스튜가목조건축연구소 김갑봉 대표는 “설계 구조에 소규모건축물구조 양식은 존재하지 않아 큰 문제”라고 했다. 또 그는 “국토부에서는 3~4월에 확정한다고 하지만 양식이 나올 때까지 설계 구조안을 모두 정지시킬 수 없는 노릇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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