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인상에 중국도 가세…  목재 매입에 박차
작년 가을부터 미국을 연이어 강타했던 자연재해로 인해 구조재 가격이 계속해서 인상되고 있다. 9월에는 허리케인 ‘하비’와 ‘어마’, ‘마리아’가 미국 텍사스 지역과 플로리다 주 등 연이어 상륙하며 미국에 큰 피해를 입혔다. 카트리나로 어마어마한 피해를 입었던 2005년 이후 가장 큰 경제 피해다. 
이어 산불 피해가 채 복구되기도 전에 12월 미국 캘리포니아에 대형 산불이 발생하면서 여의도 면적 380배를 태우고 가옥 수만 채가 불에 탔다. 미 국립해양대기국은 대형 재해로 인한 재산 피해액을 3천억 달러, 우리 돈으로 320조 원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반면 건축 업계는 때아닌 호황을 맞이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재해로 인해 보금자리를 잃게 되면서 시공 물량이 평소에 비해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업계 관계자들은 미국의 목조건축 시공 물량이 증가하면서 북미지역의 구조재 등 건축 자재 구입이 증가했으며 더불어 중국에서도 목재 수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시장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 추이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본지 ‘동남아산 합판 가격 인상… 건축 시장 ‘빨간불’’ 기사에서도 허리케인 피해로 인한 구조재, OSB는 작년 12월 ㎥당 가격이 170유로(22만 6,569원, CNF인천 기준)가량이었으나 4개월 사이에 235유로(31만 3,198원, CNF인천 기준)로 올라 65유로(8만 6,629원, CNF인천 기준)가량 가격이 증가했다. 업체 관계자 A씨는 앞으로 상승세가 계속 이어지리라는 전망을 내놨다. 
수입 물량 확보가 어려운 가운데 해외 시장의 가격 상승 여파가 국내 시장까지 흔들고 있어 가격 상승이 지속된다면 업계가 입을 타격에 걱정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 B씨는 “이미 구조재 가격이 충분히 인상된 상황이므로 여기에서 더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이진 않으나 당분간 이러한 가격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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