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기관 등 네트워크망도 용이
경기도 남양주시에 자리한 호두나무 공방. 십자가를 주로 제작하는 강경구 대표가 직접 나무를 구매해와 작품을 제작하고 포장을 만들어 다양한 루트를 통해 판매하고 있는 곳이다. 
전국 각지의 공방은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상태지만 선진국과 달리 그 판매나 가치에 대한 공감은 부재한 상황인 편. 호두나무 공방은 플리마켓을 활용한 종교기관 등 네트워크망을 이용해 제품을 판매할 뿐 아니라 강경구 대표의 개인전에 출품하는 작품들이 만들어지는 공간이다. 지난 1월 명동성당 갤러리에서 3번째 전시회를 맞이한 ‘강경구 십자가전’은 월넛, 오크 등 하드우드 통나무를 손으로 만져 십자가라는 하나의 주제만으로 개성 있게 작업한 작품들을 전시해 관객들의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세 번의 전시회를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공방의 운영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 강경구 대표의 설명. 직접 홈페이지를 운영해 제품을 판매하는 공방들도 다수 있지만 물건에 대한 컴플레인과 답변을 관리하는 데 인적자원과 시간이 들어가 수익률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원목을 이용해 제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기온과 습도에 따라 생기는 수축?팽창의 문제들도 있다. 십자가를 곡면의 형태로 제작하는 특성상 나무의 반 이상을 드러내는 방법으로 작업할 수밖에 없게 돼 버리는 부분이 많다는 점은 결국 재료비의 상승과 수익의 감소를 의미한다. 
강경구 대표는 이러한 어려움을 성당, 교회 등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해결했다. 더불어 홍대나 덕소 등지의 플리마켓에 상품을 선보여 소비자와의 교류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색 있는 물건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모여드는 장소에 물건을 노출해 직접 거래의 방법을 활용하는 것이 공방의 가치를 값으로 매기기 수월하기 때문이다. 강경구 대표는 “친환경과 나무 자체의 숨결이 살아있는 물건에 대한 소비자들의 안목이 높아져 더욱 가치 있는 작품을 완성할 수 있는 환경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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