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 목재 공급가 천정부지로 치솟아, 유례없는 불황에 업계 속앓이 계속 

목재 원자재 가격이 연일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목재 업계 시름이 고조화 되고 있다. 최근 목조주택 구조재 가격도 일제히 인상되면서 업계 관계자들은 “6월 발주분 목재도 1월보다 30~40% 이상 올라 국내 목재 가격 인상도 불가피하다”며 “합판은 전년 동기 대비 40%나 인상됐고 국내 경기가 워낙 좋지 않아 수입하기에도 재고 부담이 있어 회사를 운영하기 힘든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목재 업계는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최저임금 인상 이슈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지만 지속적인 인건비와 임대료 등 각종 비용 상승 압박에 이어, 목재 원자재 가격 인상이라는 악재까지 겹친 상황이다. 목재 가격이 급등한 것은 미국내 경기 호조와 함께 국내 지방선거와 남북미 정상회담이 이어지면서 경기 불황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목재 회사들은 7월부터 본격 이어지는 장마에 앞서 계절적 성수기인 2분기에 분주해야 할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유난히 풀리지 않는 경기 상황으로 인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지난해 가을 전후로 합판과 OSB 등 목재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던 것이 올해 2분기 접어 들면서 구조재 가격 상승세가 본격화됐고 중국발 수요 과잉과 미국 내수시장 활성화로 국내 시장 상황이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여기에 목조주택 내진설계 의무화, 소규모건축구조기준, 단열기준도 강화되면서 수익성 개선 가능성도 요원한 상태다. 
목재 업계에 따르면 2&Btr 구조재 6월 가격은 최근 3개월 사이 최고점을 찍었다는 소식이다. 월별로 책정되는 가격이 벌써부터 400~450$을 내다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목재 업체들은 수출국 회사에 목재 가격을 내려줄 것으로 강하게 요구했지만 가격 상승세를 멈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구조재를 수입하는 A사 관계자는 “2016년 이맘때 2&Btr 구조재 가격이 240$ 정도 였던 것이 현재는 380~400$을 넘어서고 있다. 올초 오를대로 올랐던 금액이 현재는 400~450$을 내다보고 있어 목재 수입을 주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원자재 가격, 임대료, 인건비 상승으로 최악의 경기를 맞고 있어 위기감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또 다른 B사 관계자는 “합판 가격 4.6T의 경우 무려 40%나 인상됐다. 목재 원자재 가격이 일제히 상승하며 불안감이 커졌다. 앞으로가 정말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C사 관계자는 “레드파인 원목이 산지 공급 부족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30% 인상된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산지 공급가 인상으로 한국 시장에 사올 수 있는 것에도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원자재 가격 고공행진 상황에 목재 회사들의 수익성 개선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2분기는 통상적으로 계절적 성수기이고, 목재 업체들이 판매가를 올려 원가를 보전받고 싶어하지만 고객사 요청과 원자재가 상승 등 현실은 녹록하지 않다”며 “글로벌 수요와 국내 건설 경기 등 변수를 예견하기 힘들어 목재 가격 인상이 언제 이뤄질지 내다볼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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