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지보전협회(회장 배정호)는 지난달 21일부터 22일까지 1박2일간 광주 남구 다문화가정지원센터와 협업으로 다문화가정 70여 명을 모집해 가족단위 숲 체험탐방프로그램인 ‘건강한 숲, 건강한 가정’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충남 태안의 기지포 해안사구와 천리포수목원에서 진행됐으며 한차례 훼손됐었던 기지포 해안사구를 우수하게 복원한 노력과 과정을 알아보고, 생태적으로 안정된 현재의 모습처럼 건강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복권수익금인 녹색자금을 지원받아 산림청·한국산림복지진흥원·복권위원회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가족공감프로그램으로는 천리포수목원 에코힐링센터에서 전애영 교수(한국휴먼모래놀이상담협회장)외 3인의 진행으로 부모와 아이에게 서로 공감할 수 있는 모래놀이치유시간과 가족친화특강 시간을 가졌으며 이외에도 천리포수목원에서 숲 해설과 체험활동 등 건강한 숲에서 가족 간의 대화와 소통을 이끌어내고 유대감을 쌓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참가가족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가족캠프에 참가한 부모들은 “한 공간에 함께해도 대화의 시간이 부족했었는데 서로 바라보며 시원한 숲 안에 있다 보니 마음의 여유도 생기고 가족에 대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 “숲에서나 가정에서나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서로를 향한 관심과 공감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다음에도 개최한다면 꼭 이 행사에 다시 참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배정호 회장은 “건강한 숲은 건강한 에너지를 전해준다. 훼손된 산림이 우수하게 복원되는 것처럼 가족 간의 대화나 관계회복도 매우 중요하다”며 “협회는 숲과 가족이 함께 휴식할 수 있는 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행사를 진행한 담당자는 “다문화가정은 부모들이 자란 환경이 달라 이 나라의 문화적 적응까지 겸해 아이를 키우기에 더 어려울 수 있다”면서 “참가한 부모들이 우려와 달리 건강한 중심을 가지고 있어 기분 좋은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태안 해안사구지역은 생태계 훼손이 급격히 진행됐다가 2000년부터 해안사구 보호사업을 통해 안정적으로 복원돼 협회에서 주관한 전국 우수 산림생태 복원지 선정대전에서 2005년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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