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만㎥ 이상의 목재 가공하는 도시 ‘린이’, 목재 관련 기업만 2만여개
선창산업, 한솔홈데코, 유니드, 경민산업, FC코리아랜드 5개사 한국관으로 전시 참가
린이목업박람회, 목재 소재부터 2차·3차 가공품 증가세… 린이 가공 수준 높아져

우리나라 1년치의 목재에 해당하는 3천만㎥ 이상의 목재를 가공하는 도시. 목재 관련 기업이  2만여 개가 넘고 종사자가 60만 명에 달하고, 50%가 판상재를 생산한다. 중국 판상재의 40%를 생산하고 그 규모는 36조원을 넘는다. 
목재 가공의 도시 린이의 발전은 기업뿐만 아니라 목업협회의 위상까지도 엄청난 속도로 바꿔놓고 있다. 
2017년 9월에 열렸던 제9회 린이목업박람회는 정부 주도로 열렸지만 이번에는 민간 주도로 열리면서 규모도 커지고 내용도 좋아지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린이시가 미국과 한국 등 가구나 합판 제품의 반덤핑 제소로 상당한 타격이 있는 가운데서도 목업박람회의 열기는 오히려 뜨겁게 느껴졌다. 린이목업협회 송강 회장은 중국임산공업협회 부회장과 주방 가구 및 주문가구분과 회장직을 맡으면서 린이시의 목재 발전에 더욱 힘을 쓰고 있다.      

2일차 린이목업박람회 목재제품 파트
2일차 린이목업박람회 기계장치 파트
2일차 린이목업박람회 한국관(선창산업, 한솔홈데코, 유니드, 경민산업, FC코리아랜드 참가)
2일차 제5회 중국국제판상재 포럼 발표장
2일차 목재 도매시장. 판상재 시장 방문

미디어우드가 모집한 ‘제2회 린이목재비지니스 투어’는 3박 4일의 일정으로 총 17명이 9월 1일부터 4일까지 진행됐다. 이번 투어는 멜텍 심응문 회장, 파셉 김현승 대표, 케이원 김장수 대표, 우드뱅크 서진암 부장, 제이더블유우드텍 이원호 대표, 전일목재산업 최진환 상무, 경원목재 권현복 대표와 권민석 대리, 우드플러스 문인용 과장, 행복홈우드테크 박정훈 이사, 원창 이운욱 대표와 이창석 대리, 노뎀인테리어 박기쁨 김슬기 사원, 태원목재 강영수 실장, 엘소프트 엄기윤 대표가 참여했다. 
투어의 핵심 내용은 ‘제9회 린이국제목업박람회’, ‘제5회 세계판상재포럼’, ‘린이목업창’, ‘린이목재도매시장’, ‘린이주요기업’을 관람 또는 방문하는 타이트한 일정으로 짜여졌다. 린이에 도착한 투어단 일행은 특급호텔인 린이풀만호텔에 여장을 풀고 타이트한 일정을 소화했다. 
이번 투어에서 한국의 목재업계의 시대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젊은 2세분들이 창업주와 함께 투어단에 참여했는데, 선배와 함께 어울리고 배우고 듣는 뜻깊은 자리였다고 한다. 버스에서도 저녁 자리에서도 서로의 애로사항을 토로하고 경험을 공유하고 이해하는 좋은 만남의 자리이기도 했고 한국의 목재산업을 걱정하는 여행이기도 했다. 

3일차 린이목업창(상설목재제품전시관). 한국전시실도 들어설 예정
3일차 린이목업창. 목재기업이 많은 린이시 비현지역의 업체들의 목재제품을 중심으로 전시한 공간. 린이의 목재산업 역사와 비전도 함께 전시됨
3일차 안신미가. 주문형 자동생산 주방가구 및 도어 제조 회사 방문
3일차 태산. 특판용 문(Door) 생산공장 방문
3일차 린이 티시언社. 중국 자체 기술로 세운 OSB 공장 방문
3일차 린이 젠징우드社. LVL 공장 방문
3일차 동방푸카이社. 집성재, 합판 생산회사 방문

린이는 산동성 동남쪽에 위치하고 일조시와 인접해 있다. 산동성에 가장 많은 인구와 면적을 보유하고 있다. 인구 1,300만 정도이고 도시 인구는 300만에 이른다 한다. 한강의 개발을 벤치마킹해 도심을 가로 지르는 강주변의 개발이 매우 인상적이다. 아직까지 한국에서 직항로가 없어 오고 가는데 불편이 따르는 도시다. 인천-청도(항공), 청도-린이(육로)를 이용하면 이동시간만 5시간 이상 걸린다. 아침부터 집을 나서면 린이호텔에 오후 6시 정도 도착하니 가는데 오는데 꼬박 2일이 걸린다. 과거에 양양-린이 직항로가 있었지만 지금은 운행하지 않는다. 
청도에서 린이까지 고속열차를 운행하려고 공사를 하고 있다. 내년 말쯤 완공되면 반나절 정도로 이동 시간이 좁혀질 전망이다. 연태나 상해 또는 천진을 거쳐 중국 국내 항공편을 이용할 수도 있다.
린이는 한국목재신문에서 2004년에 소개된 적이 있었고, 한국 목재기업들은 10년 전부터 린이 목재기업들과 교역을 해왔다. 당시만 해도 포플러 합판 제조 도시로 유명했던 때였다. 지금도 린이지역에 조림된 포플러를 이용해 상당량의 합판과 베니어패널을 생산하기로 유명하다.
린이는 지역의 대명사인 포플러를 가공하기 위한 작은 규모의 합판 장치시설과 가공기계들이 발달해 있다. 로타리레이스로 베니어를 생산하고 베니어를 이어붙이는 작업까지 가능한 라인들이 실제로 30여 미터에 불과할 정도로 소형 라인들이 잘 발달돼 있다.
린이목업박람회는 6만평방미터에 2,800여개 표준부스 규모로 열린다. 합판, 가구, 마루판, 주방가구, 주문식 가구, 도어, 인테리어, 건축자재, 합판 가공기계, 목공기계 등이 출품된다. 참관 인원은 약 10만명에 이른다. 
이 박람회를 통해서 기계장치를 눈여겨보면 한국의 직경이 작은 낙엽송, 소나무, 잣나무 등을 이용하고자 할 때 유럽의 대량생산 기계보단 린이의 소형 라인들을 벤치마킹하는 것이 오히려 적합하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박람회장에서는 소재에서 2차, 3차 가공품들이 더욱 많아지는 경향을 보여 린이의 가공수준이 더욱 높아가고 있음을 실증해 주었다. 특히 무늬목, LPM, HPL 등 표면재를 이용한 제품들의 개발과 품질 향상이 눈에 띄었다. 
이번 린이목업박람회에서는 선창산업, 유니드, 한솔홈데코, 경민산업, FC코리아랜드 5개의 한국의 기업들이 직접 참가해 한국관을 선보여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중국은 2억9천만㎥의 목질판상재를 생산한다. 이는 전세계 생산량 50~60%에 해당하는 양이다. 이런 중국의 목질판상재 위상에 걸맞게 린이목업박람회 개최와 동시에 매년 ‘중국인조판상재포럼’이 개최된다. 약 500여명이 포럼에 참가한다. 세계 각국의 연사들이 초청돼 주제발표를 한다. 이와 관련해 6월말쯤 린이에서는 주방가구와 주문가구 전시회와 함께 주방가구와 주문가구 심포지움이 열리는데 가구통계와 환경, 가구제작과 디자인에서도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미디어우드 초청만찬-중국임산공업협회 석봉회장 인사 말씀
미디어우드 초청만찬-린이목업박람회 한국관 참가 인솔 책임자 한국임업진흥원 홍정표 팀장 건배 제의
미디어우드 초청만찬-미디어우드 윤형운 대표 인사 및 건배 제의. 좌측부터 중국 임산공업 협회 석봉 회장, 미디어우드 윤형운 대표, 중국임산 공업협회 부회장이자 린이목업협회 송강 회장. 전시회사 치리췬 대표

린이는 이제 낙후된 포플러 가공도시가 아니라 중국 판상재 시장을 이끌고 중국의 가구산업을 이끄는 명실상부한 위상을 갖춘 ‘판상재의 도시’, ‘중국목재가공의 도시’로 탈바꿈 되었다. 중국의 엄중한 환경단속으로 린이의 목재공장의 환경이 매년 새로워지고 있다. 아직도 낙후되고 소규모 목재 가공회사들도 즐비하지만 많은 기업들은 혁신에 혁신을 거듭해 글로벌 경쟁에 걸맞는 회사로 탈바꿈하고 있다. 
몇몇 회사들은 한국에도 없는 자동화시설을 갖추고 운영하는 등 린이의 목재기업은 극과 극을 통해 상생발전하고 있다. 린이의 강점인 중국내륙물류 거점 인프라가 매우 잘 되어 있어 다양한 제품들이 생산돼 중국 전역으로 팔려 나간다. 한국 수출은 린이에서 2시간 거리의 연흥항을 통해 하고 있다. 미디어우드는 2016년 린이목업협회의 목재비지니스 협력과 전시상호협력 협정을 맺고 교류를 해오고 있다.
현재 린이시에는 전문도매시장이 131곳이나 있으며 전체 시장면적은 1,300㎡, 6만2천에 점포가 있고 종사인원은 30만에 달한다. 취급하는 품목은 7만여개이며 생활용품, 건축자재, 합판가구, 석재타일, 금속공구, 노동보호용품 등 27개 이상의 상품구분이 돼 있다. 2015년 시장거래규모는 55조에 이른다. 중국북방의 최대 상품교역시장으로 성장했다.   

저작권자 © 한국목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