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원장 전범권)은 산림을 활용한 온실가스 감축이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에 기여하고, 산주의 소득을 높이며, 산림경영활동의 품질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기회라고 밝혔다.

정부는 작년 7월 국내 온실가스 감축수단으로 산림흡수원을 새롭게 포함하고 국내 산림흡수원과 국외감축 등으로 2030년까지 국가 전체 온실가스 배출전망치(850.5백만 톤)의 4.5%인 38.3백만 톤을 감축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2030 대한민국 온실가스 감축 기본로드맵 수정안’을 의결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이 국내 산림의 온실가스 감축잠재량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현재와 같이 산림경영을 추진하고 목제품을 이용한다면 2030년 약 16백만 톤의 온실가스를 흡수할 것으로 전망, 추가적인 노력을 할 경우 약 6백만 톤의 온실가스를 더 흡수할 잠재력이 있다고 예측했다. 현재 수준의 산림 흡수량과 추가적인 노력에 의한 흡수량 모두를 국제 기후변화 협상에서 인정받는다면 총 22백만 톤의 온실가스 감축이 가능하다. 이를 2018년 배출권 가격인 2~2.5만 원으로 환산해 가치를 평가하면 약 4,400억~5,500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얻는 것과 같다.

국립산림과학원은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에 산림흡수원이 기여하기 위해 전체 산림의 67%를 차지하는 사유림 산주가 산림경영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정책 연구를 추진 중이다. 경제림육성단지 등을 활용한 규모화된 산림경영은 단위면적당 소요되는 비용을 줄여 감축 활동에 참여하는 산주나 기업의 수익성을 높일 수 있으며, 국가 전체적으로 경영되는 산림면적을 확대할 수 있다.

산림경영 활동은 경영 면적이 넓어질수록 단위 면적 당 경제성이 증가한다. 산림경영활동을 10ha로 규모 있게 추진할 경우 1ha 사업에 비해 단위 면적 당 비용은 83% 감소, 순수익은 79% 증가한다. 50ha 사업의 경우 단위 면적 당 비용은 85% 감소, 순수익은 81% 증가한다.

배재수 산림산업연구과장은 “앞으로 산림을 활용한 감축 활동을 통해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기여하고 산주나 기업에게 적절한 경제적 보상을 제공함과 동시에 우리나라 산림 경영의 품질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정책 연구를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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