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현장르포] 건설경기 침체…활기 잃은 건축박람회

기사승인 [0호] 2019.09.30  09:30:07

공유
default_news_ad2
ad37

[한국목재신문=김현우 기자] “업계가 다 힘들어요. 지금까지 이렇게 힘들었던 적이 없어요.”

지난 27~29일까지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세텍에서 ‘제6회 동아 건축‧인테리어 박람회’가 개최됐다. 이번 박람회에는 건축자재, 전원주택, 홈인테리어, 가구 등 건축‧인테리어 업체와 산업‧오피스, 보안‧방범, 생활안전보안 등 총 210개 업체가 참여해 수천 원짜리 생활용품부터 수억 원에 달하는 주택을 선보였다.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세텍에서 '제6회 동아 건축·인테리어 박람회'가 개최됐다.

과거 비해 활기 줄어든 건축 박람회
서울 한복판에서 개최된 박람회치곤 구성이나 참여업체 수는 만족스러운 수준이지만 지난해부터 부쩍 안 좋아진 건설경기 탓에 어느 업체나 구경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수년째 수도권에서 개최하는 건축 관련 박람회를 관람한다는 박모씨(49, 서울 광진구)는 “이전에 개최된 건축박람회는 대체로 참여한 업체나 관람객이나 활기가 넘쳤다”며 “그러나 부동산 정책이 연달아 발표되고 난 후에는 확실히 건축박람회의 열기가 시들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람객인 김모씨(35, 서울 노원구)는 “과거 건축 박람회와 최근의 건축 박람회를 비교하면 뭔가 조용한 것은 사실”이라며 “최근 경기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떨어진 것이 원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의 주장처럼 국내 건설경기는 콘크리트건축물, 철골조건축물, 목조건축물 등 종류를 가리지 않고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통계누리에 따르면 이들 건축물을 모두를 포함한 착공동수는 지난달까지 총 12만9725동으로 전년 같은 기간 14만8082동에 비해 12.39%p 줄었다.

건설경기의 하락은 건축자재, 인테리어 등 후방산업의 위기를 초래했다. 건축자재 업체인 동화기업은 지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8%, 38.9% 감소한 바 있다. 한샘, 현대리바트 등 종합 인테리어 업체들도 지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업계 예상을 밑도는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예상보다 붐비지 않는 박람회. 최근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건축 관련 박람회마저 활기를 잃었다.

달라진 소비자 씀씀이에 업체 ‘한숨’
주저앉은 건설경기 탓에 소비자는 박람회로부터 발길을 돌리거나, 찾아왔더라도 이전처럼 지갑을 여는 것을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람회에 참가한 시스템창호 제작 및 원목도어 수입 업체인 T사 관계자는 박람회 분위기가 어떠냐는 기자의 질문에 “구경하는 사람보다는 확실히 그냥 지나가는 사람이 많다”며 “구경하더라도 가격 등만 슬쩍 보고 지나가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말했다.

벽난로 업체 S사의 관계자는 “벽난로 특성상 단독주택 등에 많이 들어가는데, 오늘은 아직까지 하나도 계약하지 못했다. 가격이 높기도 하지만 건설경기가 어려운 게 가장 큰 문제인 것 같다”며 “그나마 작동하면 디스플레이에 불꽃이 표시되는 온풍기 정도가 인테리어용으로 고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업종을 불문하고 대부분의 업체들은 관람객의 무관심에 한숨만 내쉬고 있었다. 특히 목재를 취급하는 업체들은 유독 최근 상황이 어렵다고 말했다. 일부는 주무부처인 산림청의 목재산업 정책을 지적하기도 했다.

가구업체 I사 관계자는 “관람객이 뜨문뜨문 찾아오고 가격도 문의하지만 실제 계약으로 이어진 경우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친환경 편백가구 전문업체 M사 관계자 역시 “관람객이 많이 없다. 목재 업계가 확실히 힘든 것 같다”며 “그나마 우리업체는 대형업체에 납품하고 있어 버틸만하지만 타 업체 사장들은 다들 죽겠다고 말한다”고 밝혔다.

탁상행정식 정책 탓 더 암울한 ‘목재산업’ 

목재, 건축자재 수입 전문 업체 W사의 이 모 대표는 목재품질표시제 등 실무를 모르는 공무원들이 내놓은 탁상행정식 정책은 현장과 제도간의 괴리를 만들뿐만 아니라, 이 같은 제도가 결국 소비자에게도 업계에도 도움이 안 되는 ‘규제’로 전락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책 도입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와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할 수 있는 자문기구 등이 있어야 한다”며 “이런 과정이 전혀 이뤄지지 상태에서 나온 현재의 목재제도는 업계에도 소비자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친환경 건축자재 및 방염목재 전문 업체인 K사의 홍 모 대표는 오는 10월 1일부터 시행되는 ‘합법목재교역촉진제도’ 등을 거론하며, 산림청이 내놓은 현실성이 떨어지는 정책이 대표적 후방산업인 목재산업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고 진단했다.

그는 “전반적인 경기 침체도 문제지만 목재산업 주무부처인 산림청이 내놓는 제도의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이는 결국 업계에 규제로 작용해 현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이렇게 힘들었던 적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김현우 기자 hyun-wood@mediawood.co.kr

<저작권자 © 한국목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5
default_nd_ad2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ide_ad4
default_nd_ad6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